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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진 개인전 <산으로 도망가는 사람> 서문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생명체는 진정 자연의 산물인가.다원적인 시대에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정서진의 개인전 은 이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생명체가 자연이 빚어낸 존재라면, 인공물로 뒤덮인 세계는 필연적으로 낯설게 다가온다.우리는 낯선 공간에서만 낯섦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익숙하다고 믿어온 장소들에서도 감각은 이질감을 마주한다.일상이라 명명된 장소에서조차 정착하지 못한 채, 어딘가에 잠시 놓여 있는 듯한 임시적인 상태.이때 생명체는 흔들리는 일상의 층위 속에서 어딘가로의 탈피를 갈망하게 된다.산으로의 도망은 도시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다.도망은 일상을 완전히 전환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돌아갈 집의 감각을 재호출하기 위한 방법이다.복잡다난한 세상를 통과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달아나고, 그 .. 2026. 4. 20.
2025 HIVCD Dromapic 정기전시 《사물이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음》 서문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영상소모임 드로마픽 정기전시 《사물이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있음》전시 기간 : 2025. 12. 15(월) - 12. 19(금)관람 시간 : 10:00 - 17:00(15일 14:00 ~17:00)장소 : 777갤러리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94 홍익대학교 홍문관 7층) [statement] 화면 너머의 세계는 잡히지 않는다.프레임 속에 존재하는 인물과 감정, 색채, 오브제와 사운드는 상영 시간 동안 스펙타클의 목소리로서 현존하지만, 러닝타임이 종료되는 순간 곧바로 어둠과 침묵의 영역으로 내몰린다. 그렇다면 프레임 속 반복적 존재들은 상영 종료 시점에서 소멸하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차원의 방식으로 계속 살아가는 것일까.드로마픽의 전시 [사물이 화면에 보이는 것보다 가.. 2026. 4. 20.